경기 불황에도 충북 충주시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시청 중앙탑 회의실에서 방향제와 아로마용품을 생산하는 ㈜아로마무역 등 12개 업체와 70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한다.

이들 업체는 2016년까지 충주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를 포함해 올해 충주에 둥지를 틀거나 이전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72개에 투자 규모는 2천443억 원이다. 지난해 충주에 둥지를 틀거나 이전 협약을 체결한 기업 73곳은 현재 공장을 신축 중이거나 임시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공장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충주 기업도시 내 아파트 용지 10개 필지가 분양돼 내년 3월 착공되는 등 점차 도시 골격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에는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도입돼 도시 전체를 하나의 생명체처럼 관리하게 된다.

기업도시 조성이 끝나는 2020년에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구지원 시설, 정주 인구 2만 명을 갖춘 첨단 신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충주에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는 입지 여건 등이 좋기 때문이다. 국토의 중심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
 
특히 올해는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 외에 지난 8월 동서고속도로 평택~충주 구간이 개통돼 기업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호 덕분에 용수가 풍부하고 산업용지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는 수도권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2009년 중원산업단지(37만㎡), 2010년 첨단산업단지(199만㎡)에 이어 충주2(104만㎡), 충주3(13만㎡), 충주4(17만㎡) 산업단지를 최근 조성했다. 이들 산업단지의 평균 분양률은 현재 95%를 넘어섰다.

충주시는 또 2015년까지 주덕읍 화곡리와 대소원면 영평 본리에 조성되는 신산업단지인 충주메가폴리스(181만㎡)를 조성, 우량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으로 지난 10월 기공식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의 분양을 위해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