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천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의 물밑작업이 치열한 가운데 송기섭 전 행복도시건설청장(57·차관급·사진)의 행보가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3선 도전이 확실한 유영훈 군수 등 대항마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여론이 지역과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중앙부처 공무원 출신인 송기섭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타천으로 진천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 전 청장은 최근 한국도로공사 사장 후보군에 올랐다가 최종 탈락했다. 송 전 청장은 1~2차에 걸친 도로공사 사장 공모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재공모를 거쳐 전문가보다 정치적인 인물을 선택하는 ‘낙하산 인사’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진천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는 유영훈 군수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 게 지역의 여론이라”면서 “송기섭 전 청장을 새누리당에서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면 승산이 있을 뿐만아니라, 진천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 전 청장은 진천군수에 출마에 대해 "지역 언론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공천 등 여건이 주어진다면 고향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유 군수 이외 이수완 도의원, 김원종 문백면장이, 새누리당은 김종필 도의원, 장주식 전 도의원, 이성종 전 축협조합장, 정광섭 전 군의장이, 통합진보당은 김상봉 군의원, 안철수 신당은 신창섭 전 군의장 등 진천군수 선거 후보군은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진천 이월 출신인 송기섭 전 청장은 이월초·중, 청주고, 서울시립대토목과를 졸업해 국가기술고시에 합격했다. 건설교통부 도로정책과장,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장,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