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액 규모가 90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와 충남·북도는 16일 관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865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방세 체납자는 지방세기본법 140조에 의거해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지방세가 3000만원 이상인 자들이다.

대전지역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45명과 법인 31개 업체이며, 체납액은 55억원에 이른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법인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재산세(토지) 6억원이며, 개인은 대전시 유성구 오모씨(68)로 지방소득세(종합소득세분)등 2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개인 192명(114억원)과 법인 141명(152억원) 등 333명이 26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59명 43억 원 증가한 수치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123명(법인 포함·106억원)으로 가장 많고 청원군 47명(46억원), 충주시 40명(33억원), 제천시 37명(28억원), 음성군 29명(18억원), 진천군 27명(16억원), 괴산군 7명(5억원), 증평군 6명(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축업 135명(108억원), 제조업 72명(75억원), 도소매업 58명(40억원), 서비스업 30명(21억원) 순이며, 연령대별로는 50대 122명(99억원), 40대 102명(76억원), 60대 41명(33억원) 이다.

체납금액별로는 5000만원이하 164명(62억원), 1억원이하 97명(67억원), 3억원이하 64명(99억원), 5억원이하 6명(26억원), 5억원 초과는 2명(11억원)이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법인은 서비스업(대중탕)을 했던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문곡리 청원레저산업(주)로 취득세 등 5억8000만원이며, 개인은 청주시 흥덕구에서 자동차매매업을 했던 서울시 중랑구 면목로 92라길 조병국씨로 자동차세 등 4억9000만원을 체납하고 있다.

충남은 개인 286명(215억원)과 법인 170개(370억원) 등 456명이 585억원을 체납했다.

지방세 체납자 중 법인 최고 고액자는 천안시에 취득세 등 36억원을 체납한 주식회사 앨리엠이며, 개인 최고 고액자는 대전시 유성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차용관씨(43)로 양도소득세분 지방소득세 등 6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충북도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체납액 징수를 위해 명단 공개는 물론 은닉재산 추적조사, 재산압류, 공매, 출국금지, 신용정보 등록, 금융재산 압류·추심, 관허사업 제한 등 행·재정적 제재를 가해 성실한 납세자가 존경받는 건전한 성실납세 풍토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