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대규모 PF 사업이 줄줄이 좌초되는 가운데 PF 자금 대출 성사로 화제를 모았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의 보상 협의가 순풍을 타고 있다.

곽승호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대표 등은 12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편입용지 보상 진행상황 등을 설명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지난달 15일부터 주민과 협의 보상에 착수했고 11월25일 PF 자금 3100억원 중 1차로 1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보상금 지급을 시작했다.

현재 보상 시작 1개월여만인 지난 11일 기준 37% 협의 보상계약을 했고 연말까지 50% 수준까지 협의 보상할 계획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애초 예상보다 보상협의 계약률이 높아 1차 PF 인출자금이 연내에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상대상 1천98필지(141만7천여㎡) 783명 중 336필지(47만3천여㎡) 255명이 보상협의에 응했으며, 보상계약 금액은 900억여원에 이른다.

감정평가 시작부터 주민이 추천한 감정평가 업체를 참여시키는 등 감정가액이 어느 정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진 것이 보상 협의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보인다.

협의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산업용지 분양 준비 등 다음 절차를 준비 중이다.

산업용지 분양은 1월 중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9천900~1만3천200㎡ 소규모 산업용지는 4개 업체, 3만3천~6만6천㎡ 산업용지는 2~3개 업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16개월 내 완료 책임이 있는 문화재 시·발굴조사는 일정 보상률에 도달하면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6개 시·발굴 전문기관을 구역별로 나눠 기간을 단축한다는 복안이다.

상황에 따라 내년 2∼3월께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 공사 진척도에 따라 공장시설 등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승호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 대표는 "보상절차가 순항을 보이면서 계획보다 6개월 정도 사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짜 중소기업을 유치해 고용 창출, 지방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은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청주시 강서2동 일원에 46만평 규모의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청주시·산업은행·대우건설·신영 등 8개 주주사가 출자해 추진하는 민관합동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