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았던 청주 현대백화점 충청점 주변 교통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청주시가 단속 강화와 무료 주차장 조성 카드로 교통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며 주차질서를 확립한 것이다.
　
지난 2012년에 현대백화점 주변은 하이닉스 3공장 증설에 따른 공사 인부 차량과 지웰시티몰, 현대백화점 이용객 차량의 대로변 불법주·정차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됐다.
　
특히 2012년 11월 롯데쇼핑몰이 개점하면서 불법 주·정차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 기간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2011년 4395건에 과태료 2억950만 원, 지난해 6908건에 과태료 5억2454만 원에 달했다.
　
흥덕구는 주·야간 특별단속을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과태료 부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쳤지만 현장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유통업체와 긴밀한 소통, 협력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흥덕구는 신영, 현대백화점, 롯데쇼핑몰 등 대형유통점의 시설주에게 불법주정차 단속 CCTV 기부채납을 유도해 모두 13대를 설치했다.
　
또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대해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 유발계수를 2012년 7월 시의회 심사를 통해 상향조정, 올해 시에서 가장 많이 부과된 시설물 1, 2위인 현대백화점과 롯데 쇼핑몰에 각각 2억7700만 원과 1억7400만 원을 징수했다.
　
흥덕구는 복대동 288-22번지에 1611㎡의 규모의 공영·공한지 무료주창장을 조성, 불법 주·정차 차량을 분산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이 결과 주차질서가 점점 잡히더니 2012년 기준으로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가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최창호 흥덕구청장은 "행정기관이 대형 유통점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