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청소년의 인성 교육은 기성세대의 공동 책임정현웅 소설가
세종데일리  |  webmaster@sjdail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2.26  15:50: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약 2천여 년 전 로마의 원로회의에서 한 노의원이 혀를 차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싸가지가 없어 탈이다.>라고.

세월이 흘러 2천년이 지난 지금도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말한다. 달라지지 않고 같은 추세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점에서 인성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인성 교육이라는 것은 지식의 축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도덕이나 윤리 과목을 배우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고 피상적이며 형식적인 학습에 불과하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은 문제를 푸는 식의 학습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다.

인성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은 학교보다도 가정이 아닐까 한다. 가정이라고 하면 부모를 비롯한 기성세대이다. 형이나 언니도 될 수 있고, 삼촌이나 친인척 어른도 포함된다. 기성세대가 몸소 모범을 보이면서 제대로 가르쳐야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잘 지켜진다고 볼 수 없다. 각 가정에서 하나만 낳다보니 외동자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 방기하는 경우가 많다. 방기라고 하는 것은 억제를 시키지 않고 내버려 두는 쓸데없는 허용을 말함이다. 아이들은 그 행동의 척도와 한계를 잘 모르는 수가 있어 천방지축으로 날뛸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방기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될 수 없다. 버릇없는 아이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이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소리를 질러도 그 부모는 귀엽다는 듯 웃으면서 바라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집안에서야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소란을 편다고 해서(아파트에서는 아래층이 쿵쿵 울려 이것도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공공장소에서 천방지축으로 뛰노는 것은 귀여운 것만이 아니다. 자신의 자식이니까 귀엽지 다른 사람에게는 피곤하게 하는 처사이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아이에게 주의를 주면서 억제시키면, 그 부모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남의 자식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에 대해 싫은 표정을 짓는다. 이렇게 자란 아이가 커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싸가지가 없어 탈이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예절이라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에 앞서 타인의 자유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며, 억제와 통제가 없는 자유는 방종의 결과를 초래한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자양분과 같은 것이며, 도덕의 기준이 된다. 그런데, 아이가 기죽지 않게 한다고 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날뛰고 고함을 질러도 쳐다보고 그냥 웃는 부모는 실제 아이의 인성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며 자란 그 아이는 정치가가 되면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있고, 사업가가 되면 탈세를 하면서 착복하는 경제사범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예술가가 되면 진정한 휴머니즘을 구현하는 명작을 만들지 못한다.

2천 년 전에도 듣고, 지금도 그 소리를 듣는 마당에 무슨 상관이냐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식은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듣지 않게 제대로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 책임은 기성세대 모두에게 있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세종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