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도(道) 중 기부천사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이었다. 기부한 경험이 있는 주민의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충북 도민은 41.1%로, 기부한 적이 없다는 응답(58.9%)보다 적었다. 그러나 기부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도 단위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부 경험자 비율은 충북과 최대 14.4%p 차이를 보였다. 경기(30.1%), 강원(30.1%), 충남(32.4%), 전북(31.9%), 전남(34%), 경북( 26.7%), 경남(33.8%), 제주(29.3%) 등 모든 지역이 충북 도민 기부 비율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은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평균 기부 비율 34.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충북 도민의 기부 비율을 앞서는 지역은 대전광역시(48%), 부산광역시(44.8%)뿐이었다.

충북이 다른 지역보다 기부 경험자 비율이 높은 것은 기부단체나 직장의 기부 요청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부 이유를 묻는 말에 충북 도민 31.7%(전국 26.9%)가 ‘기부단체나 직장의 권유 때문에’라고 밝혔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39.3%), 개인적 신념(16.9%), 종교적 신념(6.5%) 등도 기부하는 이유로 꼽혔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8.5%),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21.5%), 직접 기부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서(8.3%), 기부단체를 믿지 못해서(8.1%), 기부방법을 몰라서(2.8%) 등의 순이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78.4%)가 필요하다는 의견(복수응답)이 많았다.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49.5%) 지적이 그 뒤를 이었고 소득공제를 확대해야 한다(16%)는 주장도 있었다.

기부 희망분야에 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사회복지(76.7%), 의료(33.3%), 해외구호(20.2%), 지역사회발전(16.8%) 순의 답변이 나왔다.

통계청은 전국 1만7664가구(13세 이상 3만8000명)를 표본으로 지난 5월11~26일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부문에 대한 사회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