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민주당 탈당 說… 說… 說…
낮은 당 지지율·정치 멘토 손학규 고문 행보 고려 등 이유…"소설이다" 선긋기

이시종 지사의 탈당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고 충청일보 김정호기자가 보도했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이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변화가능성을 예상하는 설(說)이 나돌면서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탈당을 넘어 안철수 신당 합류설이 흘러나오고 있고, 심지어 이 지사의 보수성향을 들어 새누리당행을 선택할 수 도 있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까지 돌고 있다. 이처럼 이 지사의 탈당설이 뜬금없이 나돌고 있는 데에는 대략 몇가지 이유로 집약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낮은 민주당 지지율을 꼽는 견해가 많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데도 새누리당 잠재 후보군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선거전 실시되는 대개의 여론조사결과가 현직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과는 달리 이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있는 셈이다.

일 잘하는 지사로 정평이 나있는 이 지사가 이러한 초라한 결과를 얻게된 것이 바로 낮은 당지지도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당지지도가 높다면 이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낮은 당지지도가 이 지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탈당설의 배경에는 민주당 손학규 고문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의 안철수 신당합류가능성은 단정할 수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학규 고문이 지난 10월 경기도 화성갑 출마제의를 고사한 것도 안철수 신당 합류를 고려한 판단때문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손 고문이 신당으로 가게 되면 손 고문과 정치적·인간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이 지사가 동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현재로서는 이 지사의 탈당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안철수 신당이 탄력을 받게 되면 상황은 모르는 일"이라며 "특히 이 지사의 정치적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손학규 고문의 행보는 이 지사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탈당설에 대해 이 지사측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를 흔들기 위한 일종의 음모론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지사측 한 인사는 "여러 이유를 들어 탈당설이 그럴싸하게 돌고 있는데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설"이라며 "그런 생각은 단 한번도 한적이 없고, 앞으로도 곁눈질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지사의 탈당설은 민주당 지지율의 등락과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등에 따라 앞으로도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의 견해다.

내년 충북지사 선거 '세대경쟁' 주목
지역 정가 세대교체론 '솔솔'
이시종·윤진식 등 60대 후반
박경국 등 50대 도전자 관심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세대 간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인 민주당 이시종(사진) 지사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다만, 윤진식(사진) 의원과 이기용(사진) 교육감, 서규용(사진) 전 농림부 장관, 박경국(사진) 국가기록원장,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자천타천격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시종 지사는 1947년생으로 올해 66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67세에 도백(道伯)으로 출발해 71세에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진식 의원은 1946년생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뒤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68세에 시작해 72세에 임기가 끝난다.

또 다른 후보군인 서규용 전 농림부장관은 1948년생이다. 서 전 장관 역시 도지사에 당선되면 66~70세까지 임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1945년생이다. 내년 69세에 지사에 도전해 4년 임기를 소화하면 73세까지 도정을 책임져야 한다.

이처럼 여야 유력 후보군의 연령대가 60대 후반층으로 형성되면서 지역 정·관가 및 경제계를 중심으로 '올드보이들의 전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6개월 가량 앞두고 '세대교체론'이 정·관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60대 후반 도백의 정치·행정적 역량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후보군 연령대가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면서 최근 50대 후보론이 심상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먼저, 민선 5기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 원장은 1958년생으로 올해 55세다. 내년 56세에 도정을 맡을 경우 60세까지 임기를 소화할 수 있다.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재선에 도전해도 64세라는 비교적 젊은 편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역시 50대 후보군 중 하나로 분류된다. 1955년생인 김 회장도 60대 후반층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진천군수와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동시에 점처지고 있는 송기섭(사진)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새로운 변수로 예상된다.

송 전 청장은 1956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58세부터 62세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세대교체론'은 단골 메뉴에 해당된다. 경쟁 후보의 나이와 연계한 '세대교체론'은 그동안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져왔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령의 지도자는 안정감을 주는 반면, 젊은 지도자는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국 대비 3% 안팎에 그치는 지역의 침체된 경제를 역동력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