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에 인접한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의 간흡충(肝吸蟲ㆍ간디스토마) 감염률이 전국 평균치의 2.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주민 1천774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간흡층 감염자수가 399명(22.5%)에 달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국 평균 감염률(9.3%)의 2.4배다.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서 감염되는 간흡충은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간의 담관 안에 기생하며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보건소의 이경숙 예방의약담당은 "민물고기를 접할 기회가 많은 주민들이 충분히 익혀 먹지 않거나 도마, 행주 등의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간흡충에 쉽게 노출된 것 같다"며 "감염된 주민에게 치료약을 공급하고, 식습관 개선과 조리장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