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시민단체와 청주·청원 공무원들이 통합 청주시 출범예산 확보를 국회와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와 국회는 통합청주시 출범 비용 확보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충북경실련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어제 예산결산소위원회를 열어 행정정보시스템 통합비(115억원) 등 통합 청주시 출범에 드는 비용 187억원을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하기로 심의·의결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으로 안행위 전체회의와 예결특위를 거쳐야 하는데 국회와 정부의 협의 과정에서 기재부가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통합 청주시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약속은 박근혜 대통령의 충북 대선공약 1호인 만큼 정부는 단 한푼도 삭감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또 "여야 정치권도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통합 청주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초당적으로 협력하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협조하지 않거나 오히려 방해하면 각종 선거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청원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통합 청주시 출범예산이 애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정부의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정부는 2013년 6월 시·군 통합 주민투표 당시의 재정 인센티브 지원약속을 이행하고,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 소요 예산에 대한 확보 방안과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정부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또 통합 이후 갈등과 반목이 연출되고, 급기야 마산시 분리 법안까지 발의된 통합 창원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