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지역 일반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이 충북도내 다른 산단 근로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주 일반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충주 산단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은 충북지역 5개 시군(청주, 제천, 청원, 진천)의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1년 기준 충북 5개 지역 일반산업단지의 직원 월평균 임금은 청주 200만원, 제천 159만원, 청원 153만원, 진천 140만원, 충주 94만원이다.

충주지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청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직원 평균 임금이 낮은 것은 단순직 노동자의 고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충주의 고급 인력이 더 높은 임금을 찾아 다른 지역 산업단지로 유출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산단 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75명이었지만, 충주 산단의 평균 근로자 수는 42명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청주 일반산업단지의 SK하이닉스, 청원 오창과학일반산업단지의 LG화학 등이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대표산업 및 대표기업이지만, 충주는 이런 기업들이 부족해 지역 경제가 도약하는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가 지역내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자동차부품산업도 초기 단계로, 충주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대표산업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인 기업유치 활동, 지자체의 복합적인 기업 지원정책 마련, 산업단지 유치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사후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산업단지 개발, 산업단지 내 복리후생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주는 1993년 중원산단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충주1, 충주3, 충주4, 충주 첨단, KT&G 산업단지 등 6개 산단을 조성했고, 현재 대신, 충주테크원시티, 충주DH, 만정, 충주녹색패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