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논란이 됐던 초등생 학력수준 판별검사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초등생 학력수준 판별검사 및 문제지 인쇄·발송 예산 2억2500만원 전액을 반영하지 않았다.

초등생 학력수준 판별검사는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6학년들의 학력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지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이 시험은 오는 6일 국어, 수학, 영어 등 3과목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교육위가 내년 시험예산 전액을 삭감해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도교육청이 올해 폐지된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부활하려는 것이라며 이 시험을 반대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밖에 메신저 시스템 구축비(3억5천만원), 무극중 테니스장 보수비(1억4천만원), 학부모회 지원비(4천500만원), 국제교육문화교류(5천800만원), 청소년 한마음축제비(1억400만원), 고등 기초학력 프로그램 운영비(2억9천750만원)도 삭감했다.

교육위는 이를 포함해 2조12억원 규모의 내년도 도교육청 예산안 가운데 모두 28억5천만원을 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