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24∼25일 충청권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화재가 잇따랐다.

◇빙판길‥잇단 차량사고 = 24일 오전 10시10분께 충남 논산시 연무읍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는 차량 9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안개가 끼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가운데 발생한 이 사고로 부상자 2명이 소방헬기로 후송되는 등 30여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

낮 12시2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중부고속도로에서 강모(45)씨가 운전하는 5t 트럭이 앞서 가는 쎄라토 승용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쎄라토 승용차 뒷좌석에 탄 주모(67ㆍ여)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둔산대교에서는 앞서 가던 액티언 승용차를 들이받은 싼타페 승용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며 이 차에 탄 운전자 임모(41)씨와 이모(41ㆍ여)씨가 크게 다쳤다.

◇혹한 속 화재 잇따라 = 24일 오전 4시8분께 충북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박모(50)씨 주택에 불이 나 3천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순환모터에서 불이 났다"는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25일 오후 4시1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배모(39)씨 돈사에 불이 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돼지 350마리와 돈사(330㎡)가 타 1억5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돈사 인근을 지나가던 한 택시기사는 경찰에서 "돈사에서 검은 연기가 나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 같다"는 배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