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지난 23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에 충북지역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오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4·11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홍 부의장은 “지난 12년 간 상당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에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충북과 청주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에서 지난 63년 동안 국회의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 했다. 국토의 중심권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그 위상을 세워야 한다”며 “이번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른 데 대해선 “지역에 (내가)불출마한다는 소문이 퍼져 있어서 이를 불식시키고 구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마련하기 위해 조기 등록했다”고 전했다.

홍 부의장은 “이명박 정권은 잇단 측근 비리로 국민들을 절망시키고 한나라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현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16∼18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 잇따라 당선된 3선 의원인 홍 부의장이 다시 한 번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같은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출마를 선언한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와의 격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