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신조어 '영충호' 띄우기
충청권 '아이콘'으로 부상… 용역 거쳐 내년부터 도정 접목

충북도가 본격적인 '영충호' 띄우기에 나섰다고 충청일보 김정호기자가 보도했다.

도는 조만간 충북발전연구원에 '영충호시대발전전략'이라는 주제의 수탁과제를 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수탁과제의 시한은 연말까지로 한정했다.

수탁과제가 제출되면 곧바로 내년부터 도정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도의 의도다.

도 관계자는"본격적인 영충호시대가 도래했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아무런 전략이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인 도정전략을 세우기 위해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며 "'영충호'라는 개념정립에서부터 세부적인 추진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각계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이처럼 도가 본격적인'영충호'시대에 대비한 세부적인 전략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시종 지사의 첫 제언으로 시작된 '영충호'라는 용어가 충청지역 사회에 빠르게 공감대를 얻으면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 증설 문제는 정치권에서 공론화 될 정도로 '영충호'는 시대변화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어학사전에 '영충호'라는 신조어를 소개하자 충북도는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민선 5기의 모토를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설정해 도정을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 재선 도전을 위한 새로운 아젠다로 '영충호'를 밑그림으로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재선도전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설정해야 하는 이 지사 입장에서는 '영충호'만한 소재발굴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짧게는 내년도 도정목표의 한 축으로, 거시적으로는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영충호'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것 같다"며 "과연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충호'라는 표현은 유사이래 충청권의 인구가 올들어 처음으로 호남권 인구를 추월하자 이시종 지사가 각종 행사와 회의때마다 "이제는 '영호남'시대가 아닌 '영남 충청 호남'의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데서 시작됐다.

토박이 총경 씨가 말랐다
악성 루머 인사철에 또 돌아 승진 앞두고 결국 명퇴 선택 지역 이미지 훼손 악영향 커

최근 충북지역 출신 '토박이 총경'들이 추풍낙엽 처럼 떨어지고 있다고 중부매일 윤우현기자가 보도했다.

게다가 인사철을 앞두고 충북경찰청 내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음해성 '루머'가 확산되고 있어 당사자 명예는 물론, 지역 이미지 훼손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익명의 음해성 루머로 인해 경무관 승진을 기대했던 충북 출신 토박이 총경이 정들었던 경찰 조직을 떠나는일까지 발생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모(51) 총경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 총경은 충북 '토박이' 경찰로 28년 간 경찰에 투신에 지역발전과 경찰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이 총경은 금명간 단행될 경무관 승진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이세민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에 이어 도내 두 번째 토박이 지역 경무관 발탁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총경은 최근들어 조직 내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결국 자신의 꿈을 접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경에 대한 음해성 루머는 수년 전 이미 불거졌었다.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소문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당시 경찰청 감찰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도 모든 조사를 마쳤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은 최근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불거져 나왔다. 이같은 내용의 익명 투서도 경찰청에 접수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처럼 과거 이야기가 또 다시 인사철에 불거지는 이유는 이 총경을 음해하는 조직내부의 일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재탕·확대·재생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경의 명예퇴직은 다음달 중순 결정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익명의 음해성 투서고 개인이 피해를 입으면 절대 안되고, 이같은 일들이 지역사회 이미지 훼손에도 큰 악형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이같은 서글픈 조직내 현실에 심한 자괴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루머의 당사자도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경은 "28년간 경찰 조직에 몸담으며 출·퇴근하는 것이 그토록 즐거웠는데, 지역사회에 큰 보탬을 주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지역 출신 총경 2명이 성폭행 혐의와 성추행 혐의로 잇따라 입건됐으며, 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각 해임과 의결보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