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방세 고액체납자로 관리하는 사람(법인 포함)은 모두 2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액이 500만원을 넘으면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들 282명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68억10만5천원이다

최고액 체납자는 A씨다. 그는 자동차세 등 2천854건 4억6천740만6천원을 안 냈다.

이 사람은 자동차매매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 현재 무일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의 자동차를 압류하고, 금융거래에 제약을 주기 위해 공공기록정보(신용정보)를 전국은행연합회에 등록했다.

채권자들이 정상적인 소유권 이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종의 대물변제 방식으로 A씨 소유 차량을 가져간 탓에 원소유자인 A씨에게 세금이 계속 부과되면서 체납액이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세 등 1천874건 2억8천424만8천원이 밀린 B씨도 같은 이유로 고액체납자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C사의 경우 상가 미분양으로 재산세 등 936건 3억1천393만2천원을 체납하고 있다.

한 교회는 종교단체 세금 감면 사유를 위배, 취득세 등 3건 796만9천원을 추징당한 뒤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시는 고액체납자들에 대해 부동산 압류, 자동차 압류, 공공기록정보 등록, 채권(예금) 압류, 관허사업 제한, 압류물건 경매 등 조처를 했다.

상당수는 부도 등으로 무재산 상태여서 결손 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결손 처리를 해도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적, 재산이 발견되면 결손 취소와 함께 즉시 체납액 범위에서 압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