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의 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도읍 육성 사업 추진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헌경(청주7·민주) 의원은 18일 "농촌 거점지역 육성과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보은군 소도읍 육성 사업이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보은 황토 테마랜드 사업과 관련 "충북도와 보은군은 민간사업 파트너도 없이 2011년 10월 선투자해 기반시설 공사를 했으나 민자 출자에 나설 대한의사복지공제회가 MOU 폐기 의사를 표명하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대표적 예산 낭비의 사례로 꼽았다.

황토 테마랜드는 국비와 지방비 52억원, 민간자본 112억원을 들여 9만여㎡의 터에 노천탕, 황토클리닉, 메디컬팬션, 황토전시장, 한우마을을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임 의원은 "이 사업은 수년간 허허벌판에 잡초만 무성한 채로 방치되고 있다"며 "과감히 사업 계획을 변경해 향토작가의 창작활동 및 작품 전시·유통 공간으로 조성하라"고 조언했다.

임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 109억과 민자 74억원이 투자된 5만9천752㎡의 정크아트 전시시설인 보은군 펀파크 사업 역시 부실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곳에는 대형작품 50점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23점이 전시됐을 뿐 대부분 중·소형 작품 위주로 설치됐다는 게 임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또 충북도와 보은군은 객관적 평가 절차도 없이 1㎏당 50만원이라는 단순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 96억원의 작품을 설치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는가 하면 특수목적법인의 투자자 대부분이 외지인인 탓에 보은군은 1%의 임대수익 외에는 별다는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외에도 그는 옥천군에 들어설 '2단계 의료기기 보육센터' 건립과 관련 "하드웨어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입주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스타 기업 육성전략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