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영·충·호'란 단어가 온라인 사전에 등재됐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가 지난 8월 처음 사용한 '영충호'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사전에 최근 등재됐다.

이 포털사이트 사전 검색창에 '영충호'를 치면 ‘영남, 충청, 호남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낱말이자 줄임말’이란 설명이 나온다.

영충호는 '영남·충청·호남 시대'를 줄인 것인데 이 지사가 충청권 유권자 수와 인구 수가 호남권을 추월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3개월 전부터 대학 특강, 확대간부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의 크기가 영남-호남-충청에서 영남-충청-호남 순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한 신조어다.

건국 이래 최초로 충청권 인구수와 유권자 수가 호남권을 추월하고 신조어까지 등장하자 정치권에선 충청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새해 첫날이 밝기 전 사자성어 책에 나오지 않는 그만의 조어를 만들어 발표해 오고 있다.

2011년엔 오송탱천(五松撑天·오송 바이오밸리의 기운이 하늘을 찌른다), 2012년에는 생창양휘(生昌陽輝·생명의 기운이 넘치고 태양이 빛난다), 2013년엔 화동세중(和同世中·도민 모두가 '함께 하는 충북'을 세상의 중심,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만들자)이었다.

신수도권 시대는 세종시 출범 직전부터 충청권에서 나온 말인데 대한민국 힘의 균형이 앞으론 서울·인천·경기에서 충청권으로 기울 것이란 점을 강조하려고 만든 용어다. 이 지사와 충북도는 대전·충남보다 더 의욕적으로 이 용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시책을 만들어 연결하고, 실제로 추진하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