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밀린 대학 총학생회 선거 시들… 후보자 찾기 고심
교원대 3년째 등록 전무… 충북대 등 단독 출마
충청대, 투표율 저조 이유 투표함 개봉도 못해

취업이 우선이다. 총학생회장 관심 없다. 요즘 대학가의 세태다.

충북지역 대학 캠퍼스는 취업준비에 밀려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후보자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충청타임즈 김근란기자가 보도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교원대학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총학생회 선거 출마자가 없어 투표함조차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학생회 입후보자가 없어 투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1차 후보 등록기간 후보자가 없어 지난 13일까지 2차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올해도 입후자가 나서지 않아 내년 3월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임용고시 등으로 선거에 관심이 없는지 올해도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내년 3월 보궐선거를 치를 계획이지만 보궐선거에서도 후보자가 없으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않고 각 학과 대표들이 참여하는 확대 운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대는 한팀이 입후보했지만 투표율 저조로 투표함조차 열어보지 못하고 내년 3월 재선거를 치를 판이다.

충청대는 13일 제32대 학생회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단독후보 출마시 선거권자 총수의 1/3 이상의 투표가 이뤄져야 투표함을 개봉할 수 있다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학생회 선거 사상 처음으로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청대는 3681명의 선거권자 중 1/3인 1527명이 투표권을 행사해야 개표가 가능하지만 836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충청대 관계자는 “학생회 선거를 치른지 32년만에 투표율 저조로 처음 투표함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취업과 편입에 관심이 많다보니 선거에는 무관심한 게 요즘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후보로 찬반 투표를 해야 하는 대학교도 많다.

지난해 개교 이래 가장 많은 6팀이 후보자로 나섰던 충북대학교는 제46대 회장을 선출하는 올해 선거에 한 팀이 입후보했다. 팀명 oN & ON(온 앤 온)은 정 최정환(정보통신공학부)·부 박상준(경영학부)이 입후보 했다. 이들은 내년 6월 브라질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경기 시 대형스크린 마련과 치킨 제공, 전자기기임대, 여성 호신용 호루라기 제공 및 여성취업강좌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투표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청주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팀이 입후보했다. 신세계 팀으로 등록한 정 유지상(경상대학 경영학부)·부 김민준(이공대학 환경조경학과)은 공약으로 자동학점 계산기, 취업관련 경시대회 개최, 사회봉사 및 해외봉사활동 확대, 외박 횟수 증대 등 내세웠다. 선거는 오는 20일 실시된다.

지난해 두팀이 출마했던 서원대학교는 올해 한팀만 등록했다. 정-조재웅(금융보험학과)·부-변진한(공연영상예술학과)은 팀명 골든타임으로 등록했다. 선거는 오는 20일 진행된다. 

충북 출신도 많은데…
청원군청, 양궁 감독직 전국 공모 '도마위'

청원군청이 신현종 양궁감독이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감독직을 공모하면서 지역제한을 두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중부매일 박재광기자가 보도했다.

충북은 한국양궁을 이끌고 있는 스타들이 즐비한데다 지도자들도 국가대표급인데 굳이 지역제한을 두지 않고 전국공개모집을 해 충북체육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원군청은 지난 1일 청원군양궁선수단 감독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공고일 기준 만 20세 이상, 지역 제한없음, 학력 고졸이상, 성별 제한없음 등을 자격 요건으로 내세워 지난 11~12일 접수를 받았다. 군은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충북출신 2명, 다른 지역출신 1명 등 모두 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15일 서류심사를 거쳐 20일 면접을 실시한 뒤 이달말 감독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궁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고 충북에 훌륭한 양궁 지도자도 많은데도 굳이 지역 제한없이 감독 공개모집 공고를 낸 청원군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청원군청이 충북의 효자종목인 양궁감독을 선임하는데 충북양궁협회와 전혀 상의없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대한양궁협회에 심사위원을 위촉했는데 협회측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양궁협회의 심사위원 위촉이 어려워지자 청원군은 충북양궁협회관계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려했는데 현재 남해에서 대표선발전을 치르고 있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자체 심사위원으로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충북양궁협회도 청원군에 충북을 빛내고 충북을 위해 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할 수 있는 충북 출신 감독으로 선임해달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원군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공모를 실시했고 내·외부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합리적으로 양궁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