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북 청주 여성발전센터에서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최근 부각되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에서 찾기 위한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 - 뇌, 행복교육을 말하다'가 9일 충북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충남북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당면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교육철학과 그 철학을 체득화할 수 있는 체험적 인성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해답은 뇌와 무한한 창의성을 개발하는 '뇌활용'에 있다"고 말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은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에 관한 융합학문으로 뇌과학과 교육, 한국 고유의 인재개발법을 접목해 학문화와 교육현장 성공모델을 확립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에 도입된 뇌교육 프로그램은 약 2,100여 개에 달한다. 국내 뇌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10만여 명, 뇌교육 연수에 참여한 교사는 13,000여 명이다.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뇌교육은 한국뇌과학연구원의 과학적 연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의 학문적 연구, 그리고 국제뇌교육협회를 통한 세계화로 전 세계로 보급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뇌교육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 해외사례 발표에서는 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 - 뇌교육 컨설팅 및 전문교원 양성'을 주제로 중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근교의 4개 학교에서 진행된 교육부 글로벌교육원조사업에 대한 결과를 보고했다. 최근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180개교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등 한국 뇌교육의 해외 성공사례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뇌교육을 통해 개선된 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다양한 변화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원중 교장으로 재직할 때 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연준흠 충북도교육청 교육과장은 "1년 6개월 동안 짧은 시간에 일어난 학교의 변화로 뇌교육에 대한 더 큰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원중 사례는 지난 9월 열린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에 소개됐다.

연경흠 형석고 교장도 뇌체조와 명상, 마음깨우기, 의식파워 높이기 등 형석고의 뇌교육 프로그램 해피스쿨을 소개했다. 형석고는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청소년 커뮤니티 좋은학교 송슬아 대표와 학생 2명은 학교폭력 예방과 꿈 멘토링 토크 콘서트, 지구시민 운동 등을 실천하는 좋은학교의 활동과 학생들의 반응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국제뇌교육협회 관계자는 "국내 교육 관계자들의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뇌교육을 교육 현장에 접목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청소년 뇌교육은 폭력 등 학교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뇌교육협회는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로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목적으로 뇌교육의 연구, 인증, 국제사회 보급 등의 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