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출신이며 음성에 거주 중인 수필가 이혜숙씨가 최근 첫 산문집 '별 내리는 오두막'을 출간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촌해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이 작가는 농부 흉내를 설익게 내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행복을 책 속 글에 담아냈다. 그는 경상도에 살다가 음성에 정착한 뒤 반숙자 수필가로부터 문학 공부를 해 오던 중 '문학미디어'의 수필 부문에 '섬이 된 그 남자'가 당선돼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그의 스승 반 작가는 "글은 바로 그 사람이다.

이혜숙은 신인이지만 오랜 습작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획득한 작가다. 이 작가는 "치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소박함에서 이 시대가 잃고 사는 진정성을 발견한다"며 "올곧고 대범하나 돌아서면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섬세한 혜안이 보배롭다. 이 만큼 삶의 길과 수필의 길이 하나임도 드문 일이기에 수필집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의 대성을 빈다"고 말했다.

표사를 쓴 반영호 시인은 "누구나 마음 속에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 그 선택은 긍정과 부정의 잣대로 오로지 자아성찰에 의해 판단하거나 혹은 어떤 유혹에 이끌려 결정하게도 된다"며 "이혜숙 수필가의 다혈질적 성격이 자칫 부정으로 행해지기도 하나 곧 뉘우침으로 회유하고 반성하는 이야기가 전 작품에 면면히 흐른다. 시골 전원생활을 통해 또 다른 삶의 체험을 하고 있는 도시촌놈의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심성이 독자를 감동시키고도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작가는 "감사하게도 훌륭한 글 선생님을 만나 등단의 영광과 수필집을 출간한데 대해 더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24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