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선거에 김학봉(61) 청주 개신초 교장이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장은 31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의 끊임없는 권유에 힘입어 충북교육의 지속적 안정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교육행정,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려고 교육감 후보로 나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조기 진로교육을 현실화하고 인성교육을 강화, 공감·소통·배려·나눔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며 고질적인 입시 위주 교육을 변화시켜 모두가 행복한 충북교육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 교장은 남일초·한벌초 교장을 거쳐 괴산교육청 교육과장, 교육과학연구원 기획연구부장, 괴산증평교육장을 역임했다.
　
현재 충북교육감 선거는 유력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전·현직 교원과 대학교수 등 10여 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보수진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교육감 후보는 대학출신으로 김석현(65)전 전남 부교육감, 홍득표(63)인하대 사범대 교수, 장병집(60)전 한국교통대 총장이 있다.

중등출신으로는 강상무(61) 청주외고 교장과 하재성(65) 충북도도의회 교육의원, 홍순규(61)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초등출신으로는 박상필(66)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장병학(67)도의회 교육의원, 임만규(61)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 신남철(62)충북교총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보수진영에서는 10여명이 넘는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의 보수진영 후보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진보진영 유일 후보인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56)의 벽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충북 초대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34.2%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보수진영 단일화와 이기용 교육감의 특정 후보지지 여부도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