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전,현직 선수들로 결성된 '열 하나회'가 신영록 선수에게 격려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23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신영록 선수가 짧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제주)이 축구계 선배들에게 강력한 재기 의지를 밝혔다.

열 하나회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신영록에게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하면서 1천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열 하나회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 김병지(경남), 이동국(전북) 등 전·현 축구선수 43명의 친목모임으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신영록은 이 자리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하석주 회장과 김병지 부회장이 참석해 회원들의 격려문구가 적힌 사인볼을 함께 전달했다.

신영록은 지난 5월8일 K리그 정규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46일 만인 6월24일 의식을 되찾았다.

지난 9월 퇴원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신영록은 아직 불편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해 '기적의 아이콘'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하 회장은 "축구 선배로서 신영록에게 명령하고 싶다. 무조건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 재활하라"고 당부했다.

신영록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