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국회의원이 10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소각장 건립과 관련, "주민이 반대한다면 군은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이날 청원군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폐기물처리시설 관련법이 2009년 6월 개정되면서 산업단지 내 소각장 의무설치조항이 삭제돼 소각장 허가 여부는 허가관청인 군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의원은 "현재 군내에는 소각장 시설이 18곳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주민들도 소각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창산업단지 주민 대부분이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만큼 군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논란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각장 추진 예정지는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많은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현재 청원군 내 18곳에서 소각장이 운영돼 소각시설이 충분한 만큼 청원지역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소각장을 새로 만들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창산단 내에서 매립장을 운영하는 J개발은 지난 7일 하루 72t 용량의 소각로 설치 사업 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 업체는오창산단 분양 당시 소각장과 매립장 및 음식물 처리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이를 철회, 매립장만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