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관계자가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청주공예비엔날레 관계자 등에 따르면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가 계약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씨가 컴퓨터 업무를 알려주는 척하며 뒤에서 끌어안거나 자신의 차로 집에 바래다주면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여직원들이 모여 서로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밝혀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직위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직원들에게 사과의 글이 담긴 이메일도 보냈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A씨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11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개막한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이자 청주의 대표적 국제행사라는 평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