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가운데 연구비 점유율이 하위권인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는 수년째 연구비 점유율 1~4위를 도맡는 등 전체 연구비의 75% 이상을 독점하며 대학 연구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상기(새누리당·대구 북구을)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연구비 지원현황’(2010~2012년)에 따르면 충북대를 포함해 전국 거점 국립대 가운데 서울대(1위), 부산대(2위), 경북대(3위), 전남대(4위)가 3년동안 연구비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2012년의 경우 서울대 1966억8600만원(점유율 48.0%), 부산대 485억1700만원(11.8%), 경북대 350억8200만원(8.6%), 전남대 276억9700만원(6.8%)으로 전체 연구비의 75.2%를 독점했다.

반면, 충북대는 지난해 연구비로 163억7700만원(4.0%)을 받는데 그쳤다.

또 사립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연구비를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2012년 기준 서울대로 총 1966억8600만원(13.8%)을 지원받았다. 이어 연세대 963억500만원(6.8%), 한국과학기술원 948억7200만원(6.7%), 고려대 762억8100만원(5.3%), 한양대 551억6200만원(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은 2012년 기초, 국책, 인문, 국제화 등 연구재단 지원 연구개발 사업에 1조4260억1400만원을 지원했다.

서 의원은 “연구비 지원이 대학 지명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점점 고착화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한 대학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배분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