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충북 청원군과 청주시의 택시요금 체계 개편안 윤곽이 나왔다.

양 시·군은 8일 오후 청원군민회관에서 ‘청주·청원 택시요금 개편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7일 청원군에 따르면 양 시·군의 의뢰를 받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산업단지 지역인 청원군 오창·오송읍, 옥산·강내면 지역을 운행하는 택시의 요금 체계를 현재 청주시 기본·거리요금 체계로 바꾸는 안(복합할증 해제)을 '1-1안'으로 제시했다.

이 안은 현재의 요금체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복합할증 적용 경계가 모호하고 요금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그러면서 청원군 오창·오송·내수읍, 옥산·강내·남일면 지역을 복합할증 대상지에서 해제하는 것('1-2안')과 청원군 전 지역을 복합할증 대상지에서 해제하는 안('1-3안')을 제시했다.

이들 방안은 업체의 수입 감소 우려가 단점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청주.청원 지역에 상관없이 운행거리 10㎞를 초과할 경우 미터기 요금의 50%를 할증하는 '거리기준 방식'을 적용하는 안도 보고했다.

연구원 측은 '거리기준 방식'은 요금체계 단순화, 요금 시비 문제 최소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청원군 지역 개인택시업계의 수입이 줄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양 지역의 택시 사업구역은 2002년 통합됐지만, 요금체계는 크게 다르다.

양 지역의 기본요금은 2천800원으로 같지만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는 청원군(1천120ｍ)이 청주시(2천ｍ)보다 짧다.

기본요금 이후에 적용되는 거리요금(143ｍ당)은 청원군 155원, 청주시 100원이다. 또 시간요금(34초당)은 청원군 155원, 청주시 100원이다.

현재와 같은 요금 체계라면 같은 거리를 이용하더라도 청원군민이 청주시민보다 택시요금을 평균 55% 더 내게 된다.

청원군의 한 관계자는 "이 연구원이 제시한 연구용역안에 대한 택시 업계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청주시 출범 전까지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