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개발 손 턴 충북도…반발 지속
주민들, 약속이행 촉구… 방식 두고 '지역축소 공영개발'·'민간투자 활성화' 엇갈려

충북도의 오송역세권개발 포기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역세권 개발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고 충청일보 박창우기자가 보도했다.

하지만 추진방식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단체의 의견이 엇갈려 어떤 결론에 도달할 지 미지수다. 오송역세권개발사업주민대책위원회는 개발지역 축소수 후 전면 공영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당초 49만평의 개발지역을 15만1000평으로 축소해 개발하기로 충북도가 약속한 만큼 이를 그대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4월 뷰티박람회 개최 직전 이시종 도지사가 공영개발을 약속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 참석한 황 교수는 "4월 22일 15만 1000평이 개발지역으로 확정됐으니깐 나머지 지역은 5월말 부터 해제에 들어간다. (도지사님)그 말씀도 해주시죠"라고 적혀 있다. 황 교수의 질문에 이시종 도지사는 "예 그렇게하고…"라고 답변한 것으로 돼 있다.

주민대책위는 이 같은 근거자료가 있는데도 도에서 "15만 1000평에 대한 선이 그려지지 않았다"며 공영개발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자료인 녹취록이 있는데도 충북도가 각가지 이유를 달아 이번사업에서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개발계획 설정을 잘못한 충북도가 책임이 있는 만큼 도가 나서서 개발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대책위인 원주민대책위원회는 역세권개발사업이 무산됐지만 다른 대안을 찾아 개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도에서 주도적으로 다시 차선책을 마련한다면 주민들도 고통분담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추고 있다.

이들은 도와 충북공사가 발상의 전환만 하게 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관 주도로 진행되다보니 무산된 것"이라며 "민간사업자가 개발할 수 있게끔 당근을 줘야하며 이 과정에서 고통부담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대책위는 차선책으로 민간사업자가 투자할 수 있게 혼합환지방식과 최악의 경우 통합시 과정에 중앙정부에 건의해 오송역 주변의 형질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오송역 주변 개발방법에 대해 민·관·학과 주민이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이전 역세권개발사업은 관이 주도해 개발이 무산된 만큼 민간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도정질문 제한 또 도마위
새누리 "1주일 전 신청… 관례 깼다" 수용 불가
민주 "집행부, 민감한 사항 막기용" 반발 고조

충북도의회가 집행부를 대상으로 한 도정질문 대상자를 제한하고 오랫동안 유지됐던 관례를 무시한 의회운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엄경철기자가 보도했다.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324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신청 의원은 10명이다. 도정질문 신청의원 가운데 민주당 7명, 새누리당 3명이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이 도정질문 신청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특정정당 소속 의원들의 신청을 받은 점과 도정질문 제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김종필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10명의 대집행부 도정질 문신청 의원들 가운데 5명은 관례상 신청을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규정은 없으나 관례적으로 개회일 1주일 전에 도정질문 신청을 해야 하고, 도정질문일 4일 전까지 질문요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새누리당 김종필 의원, 강현삼 의원, 민주당 최미애 의원, 장선배 의원은 지난달 11일 특정사안과 관련한 도정질문을 신청했다. 같은 달 23일 김양희 의원이 추가로 신청해 5명이었다.

그러나 같은달 27일 심규보 의원, 이수완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명이 도정질문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무더기로 도정질문을 신청한 의원들의 경우 관례 상 신청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신청한 의원들의 경우 개회일로부터 1주일(휴일을 제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회에서 신청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규정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거 도정질문을 신청한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도의회의장단은 많은 의원들이 도정질문을 신청하자 원활한 의회운영을 이유로 도정질문을 제한하겠다고 나서면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광수 의장은 지난달 4일 이 문제와 관련해 운영위 위원장, 민주당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도정질문에 대한 관례를 무시해 많은 신청자가 나온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정질문은 협의사항이 될 수 없다며 제한적인 도정질문 방침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종필 의원은 “지난달 27일 도정질문 신청을 한 의원들은 관례를 벗어난 것이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도정질문을 신청했다고 제한한다는 것은 도민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도 “원활한 의회운영이라는 핑계를 내세워 의원들의 도정질문을 막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정질문을 신청한 의원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도정질문 사안이 집행부에 부담스런 내용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일종의 ‘물타기’전략상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리하게 막판에 도정질문을 신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도의원들은 “도정질문 회수 제한이 의회 안팎에서 비판을 받으면서 후반기 의회들어 폐기됐는데 도정질문을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특히 최근에 도정질문을 하거나 많이 한 의원을 제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집행부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사안을 다룰 의원을 겨냥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도정질문을 할 의원이 많아 시간상 모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의규칙 상 의장이 운영위원회와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건설협회장 선출규정 바꿔야”
충북도회 후임회장 선거 불공정 시비” 일부 회원사 “애매모호 규정 손질 필요”

후임회장 선출을 놓고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내홍이 끊이지 않았던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이번에는 회원사들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선출규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경철수기자가 보도했다. <본보 2일자 1면 보도>

6일 충북도회 일부 회원사들에 따르면 현행 애매모호한 대표회원 등의 선출규정은 현직 회장의 입김이 많이 작용해 사실상 회원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

충북도회장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업종별 대표회원을 뽑아 선출하는 간선제였다. 하지만 회장을 선출하는 대표회원은 회원사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4년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환(56·조양개발㈜ 대표) 회장이 직선제로 뽑아야 할 대표회원을 지난달 25일까지 지역 및 업종별 위원장들의 추천과 자신의 승인아래 뽑으면서 회원사들의 반발을 샀다.

심지어 지난달 24일 토공사업자 업종별 대표회원 선출을 위한 전체회의는 파행을 빚다가 업종별 위원장이 회원사들의 동의아래 임시의장 자격으로 12명의 대표회원을 뽑았음에도 황 회장이 인정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3년의 업종 및 지역별 대표회원은 후임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선거권이 주어지는 중요한 자리다.

이처럼 회장 선출권이 주어진 대표회원을 회원사들의 직접선거가 아닌 사실상 회장의 승인아래 지역 및 업종별 위원장의 추천만으로 뽑을 수 있는 데는 애매모호한 선출규정 때문이다.

현행 시·도회 대표회원 선출규정에는 피선거권의 자격과 정수 등의 규정은 있지만 선출 방식에 대해선 못 받고 있지 않다. 오로지 자격요건이 맞는 피선거권자를 회원사들의 무기명 또는 다수결에 의한 다 득표자로 선출하고 동수인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하도록 돼 있다.

회원사들은 이 같은 애매모호한 선출 방식 규정으로 인해 대표회원 선출과정에 입김이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직 회장이 선출방식을 임의로 바꾸는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3일까지 대표회원 20여명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 입후보 등록을 하도록 한 충북도회 후임회장 입후보자는 출마 선언을 해 놓고서도 추천서를 받지 못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실례로 토공사업자를 대표해 이영찬(62) 지수개발㈜ 대표가 ‘전문건설협회 미래를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지만 대표회원 1~2명의 추천서를 받지 못해 결국 포기해야 했다.

충북도회 일부 회원사들은 “처음부터 후임회장 선출은 불공정한 게임일 수밖에 없었다”며 “현직 회장의 사람들로 알려진 업종 및 지역별 위원장 28명이 추천해 뽑은 대표회원들로부터 현 회장의 지지 없이 추천서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항력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회 관계자는 “오는 15일 오전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리는 후임회장 선거에 직접 와서 보면 알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