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타임즈는 '정상화 다짐 1년8개월 "이렇게 쉽게…" 한숨만(남경훈 기자)' 기사를 통해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하나로저축은행의 풍경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2일 오후 이 은행 1층 영업장은 2~3명의 고객들과 5~6명의 직원들만 있을 정도로 한가로웠다. 대부분 은행점포들이 붐비는 시간인데 반해, 이곳은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 탓인지 훨씬 더 썰렁해 보였다. 가끔 은행이 또 어디로 넘어 갔는지, 괜찮은 것인지를 묻는 전화도 이어졌다. 직원들도 이런 전화나 문의에 이제는 익숙한 듯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중앙회가 인수해 고작 1년 8개월 만에 주인이 다시 바뀌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당시에는 책임 있게 은행을 이끌어 정상화를 꼭 이루겠다고 했으나 이렇게 쉽게 대주주가 변경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또 "지난해 20여 명이 명퇴를 하는 구조조정이 있은 지 얼마 안 돼 새주인이 또 인력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충북일보는 '공공기관·기업 '힘겨운 겨울나기'(장인수 기자)' 제하의 기사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동절기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 시행 일주일을 맞아 도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무원들이 난방 제한으로 추위에 떨고 10% 절전 목표를 채우지 못할까 봐 걱정하느라 두 번 떨고 있다며 전략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충북도청은 오전 오후 두 차례 난방기 가동을 멈추고 난방 시에도 실내온도 18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는 복도, 화장실 조명기기 1/2 소등과 4층 이하 엘리베이터 작동 중단, 5층 이상 홀짝제 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비상근무에는 내복, 외투는 물론 침낭까지 등장했다.

한전 충북본부는 동절기 강력한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4G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안 쓰는 플러그 뽑기와 불필요한 조명 끄기, 온(溫)맵시 입기, 계단 사용하기 등이 4G 운동이 핵심이다. 사무실서 조끼나 스웨터를 입고 무릅 담요 사용은 일상화됐다.

반면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대규모 전력사용처의 '피크시간대 10% 의무절전' 규제에 대해 기업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A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10% 절감은 불가능하다"며 "가동을 멈추면 수출 등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억대의 과태료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사도 "공장 설비를 최근 증설해 올해 계약 전력을 상향 조정했는데 작년보다 전력사용을 10% 감축하라는 말은 공장을 운영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청매일은 '이시종·홍재형 찰떡 공조가 풀다(이우찬 기자)' 기사를 통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최대 난제였던 활주로 연장이 당정의 노력으로 실마리를 풀어가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활주로는 18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A300이나 A600 등만이 이착륙할 수 있는 2천743m에 불과하다. 그 이상이 탈 수 있는 대형여객기나 화물기는 짧은 활주로 때문에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항공사가 취항을 꺼리게 됐고 개항초기 그나마 몇 개 되지 않던 국제정기노선은 부정기노선에 활주로를 내주었다.

그러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현 도지사가 당선됐고 개항 초기부터 활주로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홍재형 의원(민주당·청주 상당)과 이 지사가 공조하면서 숙원 해결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관료 출신인 이 지사와 홍 의원은 정치권과 관계부처에 끊임없이 청주공항 활성화 필요성을 주지시키고 설득했다.

결국 정부에서 활주로 연장의 최대 장애요인이 충북선 선로 이설이었는데 터널 형태로 복개 처리하는 해결책이 나왔다. 활주로 연장은 올 1월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돼 내년 정부예산안에 기본설계비 20억원이 계상됐다.

활주로 연장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요인이 된, 대한항공의 대형화물기 청주공항 취항 역시 이 지사와 홍 의원의 끈질긴 설득 덕분이라는 후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