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통합 청주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거론되는 여·야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범덕(민주) 청주시장니 25.2%의 지지율을 기록, 선두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소속 남상우 전 청주시장이 16%로 그 뒤를 이었고, 역시 초대 청주시장 후보로 꼽히는 이종윤(민주) 청원군수가 10.3%의 지지율로 남 전 시장을 뒤쫓았다.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6.2%), 김동기 인전도시개발공사 사장(2.9%), 박경국 국가기록원장(2.5%)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한 시장과 이 군수의 지지율을 합한 것이 여권 후보군의 총 지지율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반길만한 결과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 매입과 관련 6억원대의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5급 공무원이 구속되는 등 잇단 공무원 비리가 터지면서 지난 6월 한 여론조사에서 도내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낮은 18.7%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던 한 시장의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KBS가 전날 발표한 충북지사 후보군 여론조사에서도 이시종(민주) 충북지사가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 후보군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 이후 정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컸던 민주당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라며 반겼다.

그러나 충북지사에 이어 초대 통합 청주시장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이 30%에 달한다는 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가 맞대결하는 구도가 된다면 실제 선거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표 결집으로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초대 통합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간 청주·청원의 만 19세 이상 주민 1천23명을 상대로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