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9개월 여 앞둔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현 충북지사의 지지도가 새누리당 후보군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S청주방송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기용 현 충북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대수 전 청주시장, 김기문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39.7%로 22.2%의 이 교육감을 17.5%포인트 앞섰고,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무응답은 33.1%였다.

이 지사와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이 지사 40.8%, 서 전 장관 21.7%였고, 32.5%가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 지사와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이 지사가 42.8%, 한 전 시장은 22.4%, 무응답은 29.5%였다. 이 지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대결에서는 이 지사 47.2%, 김 회장 15.2%, 무응답은 31.6%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이기용 교육감이 이시종 지사와의 격차가 가장 적었다. 반면 김기문 회장은 이 지사의 격차가 32%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가상대결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유보한 부동층이 3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중앙정치, 지역, 여당 후보 확정 등 선거환경변화와 부동층 표심을 고려했을 때 향후 판세는 매유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20∼40대의 청·중년층, 출생지인 충주시,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교육감을 비롯한 새누리당 후보군은 60세 이상 노년층과 자영업자들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가상 대결 구도에 대해 안철수 신당 지지층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민주당 이시종 지사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3~24일 이틀동안 만 19세 이상 충북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방식을 이용한 녹음질문(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