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KTX 역세권의 개발지구 지정 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7일 열린다.

심의위원회에는 컨소시엄 2곳이 각각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그러나 두 컨소시엄 모두 '부적격' 판정이 확실시돼 오송 역세권은 오는 12월 29일 개발지구에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컨소시엄은 시공권을 공개경쟁 없이 가져가는 것은 물론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미분양 용지의 90%와 채무를 자치단체가 인수하는 조건을 내걸었고 또 다른 컨소시엄은 미분양 용지 100% 인수, 시공권, 충북도의 채무용 보증을 요구했다.

충북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이 공모 기준에 어긋나는 계획서를 각각 제출했다는 점에서 심의위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북도는 심의위원회 개최와 별도로 오송 역세권 개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오는 26∼27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토론회 개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뾰족한 묘수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낮게 평가돼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