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에 따라 충북도당이 추대한 변재일(65·충북 청원) 의원을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의결했다. 변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2015년 5월까지 2년이다.

내년 충북지역 지방선거 사령탑을 맡게 된 변 도당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낮아 녹록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다"면서도 "현재의 정치지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높은 지지율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했으나 "외교·안보 분야만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더 피폐해졌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 협상 과정의 모순들,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의 후퇴에 대해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변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충북지사·청주시장·청원군수가 이루지 못한 청주·청원 통합을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이뤘다"며 "민주당 자치단체장들이 일군 업적을 널리 알리고 중앙정부의 지방 홀대를 집중 제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전 도당위원장 체제인 현재의 충북도당 조직 개편 여부에 대해 그는 "도민이나 당원 정서에 충돌되는 부분이 있는지, 지역별 균형있게 안배가 됐는지 등을 냉정하게 점검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가 9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전면적인 개편은 어렵겠지만 일부 당직자의 교체는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