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와 복지예산 지방비 매칭액 증가로 충북도가 내년에 사상 첫 '적자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시종 지사는 16일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러한 우려를 드러낸 뒤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꼭 필요한 사업에만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의 경우 취득세 영구 인하로 1천700억원의 세입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가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에 따른 복지예산 증가로 지방비 부담 매칭액이 1천2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천억원에 가까운 도비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도의 가용재원이 2천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자칫 적자예산 편성 가능성이 있다"며 "예년과 달리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사업의 타당성과 논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전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과 사업추진 당위성을 개발, 내년 상반기부터 2015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치밀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원주∼제천∼쌍용 전철, 서울∼이천∼충주∼문경 전철, 천안∼청주공항 전철 등 '철도 친화도(道)' 건설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동서5축 고속도로, 제천∼평창 국지도 확장·포장 등 '실크로드 충북'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충북이 대한민국 교통과 경제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