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서 군수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벌써 7명이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인헌(57) 전 충북도 혁신도시 관리본부장은 12일 괴산군청에서 내년 지방선거의 군수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본부장은 "괴산은 융화·창조 정신을 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칙과 소신으로 군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참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괴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전 본부장은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노광열(63) 전 괴산군 주민생활지원과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노 전 과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괴산군을 살기 좋은 복지 군(郡)으로 만들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노 전 과장은 2010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군수선거에 출마했으나 임각수 군수에게 고배를 마셨다.

나용찬(59)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도 지난 6일 임 군수가 제안한 군수 출마예정자들의 '체력시합'을 수용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임 군수가 제안한 신청 마감시한(5일)을 넘겨 '체력시합'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임 군수와 한판 대결을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임 군수 역시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 군수는 산막이 옛길 조성, 육군 학생 군사학교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2015년으로 예정된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의 성공개최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용식(67) 전 괴산군의장, 신동본(61) 전 괴산부군수, 김춘묵(53) 전 서울시 서기관도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등 지방선거를 9개월여를 앞둔 가운데 7명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