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인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 참가자들이 조각보 테이프 절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인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일 옛 청주연초제조창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우중에 진행된 개막식은 ‘폐허, 감성의 꽃이 피다’를 주제로 모두 5막으로 연출, 의전 중심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담배공장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공연예술 행사로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관중석도 문화예술인을 맨 앞줄에 앉도록 배려하는 등 차별화된 행사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개막행사에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변재일·노영민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하철경 한국예총회장, 조강훈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등 국내 문화계 인사들과 국내외 작가 등 1천500여명이 참여했다.

한범덕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민과 도민의 삶의 원천이고 경제성장 동력이었던 연초제조창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 예술의 전당으로 탄생하려 한다"며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사랑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문화는 가진 자의 것이 아니라 향유하는 자의 것"이라며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시민의 힘, 문화의 가치, 미래 꿈을 공감하고 펼쳐나가자"고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참가자들은 이어 조각보 테이프절단 퍼포먼스로 8회째인 이번 비엔날레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조각보는 지난 5개월간 도민 3만여명이 폐현수막 1천4장을 직접 바느질해 만든 것으로 출입장 입구에 내걸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획전 1ㆍ2, 국제아트페어,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독일) 전시 등이 열린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20일까지 벌어지는 올해 공예비엔날레에서는 60여개국 작가 3천여명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