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가 사업계획을 대폭 손질해 국제행사 승인에 재도전한다.

11일 충북도와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제행사 승인이 보류된 이 엑스포의 사업비와 프로그램을 축소·보완한 사업계획서를 마련, 이번 주 중에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사업비를 애초 300억원에서 155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승인을 보류하면서 사업비 축소 등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도와 군은 국내 유기농산업 발전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기본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애초 계획대로 유기농 산업전시관 등 10개 주제 전시관은 그대로 운영하면서 규모만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어린이 등이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에너지 파크', 행사장 주변의 둘레길 등 부대시설과 이벤트성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보비, 인건비 등 소모성 예산에 대폭 '칼질'할 계획이다.

도와 군은 이번 계획서 보완을 통해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를 한 대외경제연구원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데다 유기농을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국제행사인 점이 부각되면 재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괴산군이 친환경 농업 연구센터, 유기농산업단지, 친환경 생태 둠벙 등 유기농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괴산 군민의 호응이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유기농 엑스포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유기농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주 중에 보완 계획서를 제출하면 다음 달 말이나 11월 초 재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2015년 9월 18일부터 30일간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국제행사 승인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28일 "행사 규모 축소 후 다시 승인 요청하라"며 승인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