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산업·클러스터 용지의 분양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종 지사는 9일 확대간부회의 때 이런 점을 지적하며 경제부지사 중심으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지, 공동주택용지, 상업용지 등은 대부분 팔렸지만 산업용지는 52필지, 56만6천㎡ 가운데 4필지 10만4천㎡가 분양됐다.

IT분야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들어설 클러스터용지 역시 49필지 20만7천㎡ 중 3필지 1만6천㎡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이 지사는 "혁신도시 조성이 시작된 지 10년이 다 돼 가지만 오송·오창(청원), 신척·산수(진천), 원남(음성) 등과 비교하면 기업 유치가 굉장히 늦다"며 "혁신도시관리본부가 태만했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기업이 제대로 안 들어온다는 것은 문제"라며 설문식 경제부지사에게 오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릴 투자유치 설명회에 신경을 쓰고 기업 유치를 위한 대책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기업 유치에 주력하면서 지역인력 고용에 신경 쓰지 않으면 실속을 잃게 된다"며 "유치 기업에 지역인력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만들라"고도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 청주시 공무원 증원 문제와 관련, "지금보다 더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지사는 "공무원 증원 문제는 지역의 '핫 이슈'인 만큼 반드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 각 1명씩 2명과 양 시·군이 추천한 인사 4명씩 8명, 충북도 공무원 1명 등으로 구성된 심의조정위원회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지사는 "심의조정위 구성원이 편중돼 있으면 그곳에서 나오는 의견 또한 한쪽에 치우치게 될 것"이라며 "심의조정위에 충북도·도의회 등 유관기관의 견해를 반영할 위원이 더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