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연초제조창의 문화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다음 달 청주를 방문한다.

청주시문화재단은 8일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인 다음 달 11일부터 이틀간 '문화융성, 폐허에서 감성으로'를 주제로 한 문화융성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아셈 정상회의 산하기구인 아세프(ASEF)의 장 옌 사무총장,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리즈 데이비드슨, 덴마크의 대표적인 문화기획자인 아마레스와 갈라 인클루시브박물관장 등이 방문한다.

또 일본의 대표적인 창조도시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뱅크아트 오사무 이케다 대표, 중국 상하이 창의산업센터장인 쩡치앙 허 등 세계 각국의 문화기획, 문화행정 전문가가 참여해 발제한다.

국내에서는 안호상 국립극장장, 박명성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신시예술감독), 백원국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 김정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황희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김태영 청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억중 한남대학교 건축과 교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둘러보고 공간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담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담배공장 첫인상 토크테이블'을 시작으로 '세계의 도시재생을 말하다', '청주 연초제조창 미래를 논하다', '에필로그, And. not the End' 등 주제발표와 토론시간을 갖는다.

재단 측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포럼에 참여한 주요 기관·도시와 지속적인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초제조창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전에도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과 10여차례에 걸쳐 꾸준히 이어왔다.

안종철 청주시문화재단 사무총장은 "국내·외에서 연초제조창의 문화재생 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글로벌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 있는 옛 연초제조창은 한때 2천여명의 근로자가 한해 100억개비의 담배를 생산한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지만, 담배산업 변화로 2004년 문을 닫았다.

건물면적만 8만6천여㎡로 상당한 규모지만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보존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만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