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애초 약속과는 달리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에 대한 재정 지원에 소극적인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과 청원청주통합군민·시민협의회는 5일 잇따라 성명을 내 정부의 소극적 지원 태도를 비판하면서 적극적인 예산 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청원청주통합군민·시민협의회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정부는 통합 청주시의 성공적인 출범에 필요한 직접경비를 내년도 예산에 즉각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 협의회는 "기획재정부가 새해 예산협의회에서 통합 청주시 직접 경비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것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원·청주의 역사적인 자율 통합은 정부와 정치권의 행·재정적 지원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추진한 것"이라며 "정치권이 예산이 적기에 확보·지원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청와대·기재부·안행부·각 정당 중앙당 등을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를 비롯한 강력한 주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통합만 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처럼 하던 정부가 태도를 바꿔 통합 청주시 지원에 인색하게 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통합 청주시 지원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것은 몰염치한 처사이자 책임 방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통합 청주시는 충북 발전을 위한 옥동자'라며 특별법 취지대로 행정,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무성의로 통합 청주시 출범이 발목 잡히지 않도록 박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책임방기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국회의 지적 이전에 정부 스스로 통합 청주시 지원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