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애용 중국집 알고보니 구린내 풀풀
식재료 원산지 속여 음식 제공

수십년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영업을 해오며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A중국음식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중국음식점으로 청주의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다른 지역의 방문객들까지도 종종 찾는 곳이다고 충청매일 고영진기자가 보도했다.

단골손님 중 유독 경찰관들이 많이 찾았던 A음식점은 경찰관 추천 1순위인 음식점이었다.

중국식 분위기와 음식의 깊은 맛으로 충북경찰청과 청주권 각 경찰서 직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곳이기도 하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음식 맛도 불 수 없을 정도로 날마다 붐볐던 곳이고 상당수의 단골손님이 경찰인 곳으로도 유명하다.

직원들 간 회식이나 개인모임, 외부 손님들을 초정한 오찬과 만찬 등 각종 간담회만 해도 1년에 수십차례 치러졌다.

그러나 경찰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 유명세 뒤에는 미국산 돼지고기로 난자완스를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 꼼수가 숨어 있었다.

현대적인 분위기가 더해진 중국식 멋과 깔끔한 음식 맛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청주시 흥덕구의 B업소도 청주의 이름 난 중국음식점 중 하나다.

여기에 종업원의 친절함까지 더해져 미리 연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도 힘들 정도로 날마다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이다. 이런 분위기와 맛에 반해 청주지검 직원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검사장까지 들러 그 깔끔한 음식 맛을 봤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그 화려한 모습과 달리 원산지를 속인 김치와 돼지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은 물론 검찰의 입맛까지 속이는 얄팍한 상술을 쓰고 있었다.

한 수사기관 관계자는 “단골 음식점이 원산지위반으로 적발당한 사실을 접하고 내심 놀라고 실망했다”면서 “다른 곳은 몰라도 이곳들 만큼은 정직하게 장사하는 줄 알았는데 아쉽기도 하고 화도난다”며 씁쓸해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4일 도내 유명 중국음식전문점 31곳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일제 단속을 벌여 이를 거짓으로 표시한 6곳을 적발해 입건했다.

청주시 주민센터 민폐 강좌 ‘도마위’
“에어로빅 프로그램 소음 유발 … 인근주민 불편 호소 “매일 들리는 괴성에 스트레스 … 근무·일상생활 지장”

충북 청주시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50) 씨는 매일 오전 같은 시간 들려 오는 괴성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한 주민센터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 에어로빅 강좌 때문이다.

에어로빅은 특성상 음악을 틀어 놓고 운동을 해야 돼 음악소리와 강사의 구령 소리가 소음으로 다가와 일상 생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고 충청투데이 박한샘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창문을 열어 놓고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씨와 동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한 공무원은 “2층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와 구령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지만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주민센터 부근에 사는 주민들도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모(42) 씨는 "다른 조용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을 텐데 왜 하필 에어로빅이냐"며 "매일 들리는 소음에 달가워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시설에 적합하지 않은 무리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오히려 주민 생활을 방해하고 있어 또 다른 민폐를 안겨주고 있다.

일부 주민은 방음시설을 갖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거나 스포츠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전문시설을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민센터가 지니고 있는 시설 여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씨는 "에어로빅 강좌의 음악소리와 구령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고, 그것도 ‘괴성’에 가까울 정도여서 그 시간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다른 사람들은 직장에서 근무하거나 생업 준비하느라 바쁜데 주민센터에서 한가하게 에어로빅이나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온당한 지 한번 짚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주민센터 측은 주민자치프로그램의 경우 해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프로그램을 확정짓고 운영하고 있어 재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새로 지어진 건물이 아닌 이상 방음이 완벽할 수 없고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대략 1시간 내외이기 때문에 주민 및 직원들의 이해를 바라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 역시 인근 주민과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을 배려해 음악소리를 줄여놓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주변에 마땅한 체육시설 및 복지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에어로빅 강좌를 수강하는 회원들이 주민과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음 편히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원들의 마음을 알고 있고, 서로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