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낸 기업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업전망이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모마감일 6일까지는 이틀 남았지만 이시종 지사 조차 충북도의회 대집행부 질문에서 자신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충북도의회 임헌경 의원은 3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대집행부 질문에서 이시종 지사를 상대로 KTX오송역세권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임 의원의 공모신청한 1곳 외에 추가로 신청할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직 진행중이다”라며 피해갔다.

임 의원은 “최종적으로 민간사업자 모집에 실패한다면 어떠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안될 경우를 가정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오송역세권 개발이 사업자 선정에 실패할 경우 충북도가 일정 부분의 지분을 출자해 반드시 역세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대안으로 '일부 공영개발, 일부 환지'와 '면적 축소 후 공영개발' 방식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일부 공영개발, 일부 환지 방식은 지주의 동의가 있을 경우 가능하다"며 "총 64만9176㎡의 개발 사업지 중 3분의 2는 충북도가 공영 방식으로, 3분의 1은 주민들이 개발비를 부담하는 환지 방식을 도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또 "환지 개발에 대한 지주의 동의가 없다면 개발 면적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한 뒤 충북도가 청주시·청원군과 함께 공영개발에 나서면 된다"며 "이 경우 총 사업비가 16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각각 200억원씩 출자한 뒤 지방공사채를 발행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와 개발공사는 지난달 7일 역세권개발 추정 사업비 3102억원 가운데 지자체(청주시·청원군) 부담액 1582억원(51%)을 제외한 1520억원(49%)을 투자할 민간기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이후 20일(8월 7∼26일)로 정했던 공모기간을 이달 6일로 11일을 연장했다. 기업 한 곳이 공모신청했으나 수용이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공모신청 기업은 51대 49인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출자분담액을 49대 51로 변경하고 미분양 토지를 도와 공사가 전량 책임져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3차 공모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올 연말까지 개발계획 수립·고시를 마치지 못하면 역세권 지구지정은 자동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