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첫 '시내면세점'이 다음 달 말 문을 연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내면세점 사업자 자격(사전승인)을 얻은 ㈜중원실업이 다음달 말 1천여㎡ 규모의 점포를 청주 라마다호텔 1층에 개설한다.

중원실업은 이 매장에서 가방·시계·선글라스·지갑 등 고급제품과 충북산 특산물 등을 팔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특허권을 얻고, 매장공간을 확보하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엔 관세청과 전산시스템을 연결하고 물품을 진열하는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 경주시, 전남 순천, 인천, 강원도 고성 등 4곳은 수익발생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관세청이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해준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을 위한 것이다.

시내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출국하는 내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공항출국장이 아닌 도심지에 설치한다. 시내면세점에서 산 물건은 바로 가져갈 수 없고 출국심사를 마친 뒤 면세품 수령처에서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을 청주시내 중심부로 유인해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며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