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한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박사 과정중인 무자격 강사에게 대신하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일지 해당 교수는 최근 사직했다.

2일 이 대학에 따르면 디자인대학 A학과 산학 연구 전임 A(59·여)교수는 지난 1학기 때 자신이 맡았던 강의를 박사과정을 밟는 김모(37·여) 씨에게 2~3차례 맡겼다.

그러나 김씨는 '시간강사' 등록을 하지 않은 무자격자였다.

학교 일각에서는 A교수가 김씨에게 강의료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A교수는 시간강사 강의료는 정상적으로 김씨에게 지급됐다고 반박했다.

이 강의는 학생 30여명이 수강했으며 뒤늦게 김씨가 무자격자라는 사실을 안 학생들이 "비싼 수업료를 내고 무자격자에게 강의를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사태가 불거지자 A교수는 지난 주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해당 학과 학과장도 보직을 사퇴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A교수가 일부 내용을 시인했다"며 "이번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A교수에 대한 해임 절차를 이번 주까지 끝낼 방침"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은 지난 3월 A씨를 2년 임기의 산학 연구 전임 교수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