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청룡리 지반침하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석회석 광산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2시경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지반침하 사고 현장 인근에서 S광산 업체 대표 이(81)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지난달초 집을 나선뒤 연락이 두절됐고 이씨의 가족들이 경찰에 행방불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땅이 꺼지는 마을로 불리는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는 지난 수년간 수차례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며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왔다. 지반침하의 원인으로는 이 마을 인근에 위치한 삼성석회석 광산의 채굴 영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3월쯤 이 광산을 5년간 3억여원의 계약금을 받고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 이 마을 저수지가 침하돼 농업용수 수천톤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역시 광산채굴이 원인으로 밝혀지며 더 이상 조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임대 운영하던 업체가 이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마을 논이 내려앉으며 대형 웅덩이가 생기는 사고가 발생하자 피해보상 등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 대표를 수소문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어 정부가 나서 보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