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크리스마스와 동지(冬至)축제소재학 이리스트대학교 국제원격대학장, 미래예측학박사
세종데일리  |  webmaster@sjdail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2.22  16:11:3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2월 22일은 작은설이라고 불리는 동지이고, 12월 25일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 크리스마스이다.

동지는 24절기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그렇기에 1년 중 동지를 전후한 12월 초순부터 1월 중순 무렵까지가 밤이 가장 긴 시기가 된다. 낮이 가장 짧다는 것은 하루 중 태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적다는 것을 의미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동지는 하지부터 짧아져왔던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터닝 포인트 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동지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태양이 다시 부활하는 시기라 하여 큰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작은 설, 아세(亞歲)와 동지팥죽

우리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동지를 아세(亞歲)라 하여 작은 설이라고 불러왔다. 또한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기도 하고 대문이나 담벼락 등에 뿌리기도 하는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동지에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왜 하필 팥죽일까? 음양(陰陽)사상에서 음은 어두움과 부정적인 의미를, 양은 밝음과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동양에서는 양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팥죽의 색은 붉은 색이다. 그렇기에 양이 새롭게 시작되는 동지에 양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쑤어 각종 액(厄)이나 잡귀(雜鬼)들의 침입을 막고 방비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형초세시기>에 팥죽에 관한 설화가 있다. 먼 옛날 하늘 기둥을 부러뜨려 하늘은 서북으로, 땅은 동남으로 기울게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공공씨(共工氏)에게 망나니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귀신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제삿밥 먹으러 오다가 전염병을 옮기거나 해코지를 할까봐 두려워하여 그 망나니 아들이 생전에 싫어하던 팥죽을 쑤어 이를 방비하였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동지축제와 성탄절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은 종교를 떠나 오늘날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버렸다. 성탄절의 다른 표현인 ‘크리스마스(Christmas)’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제사를 일컫는 ‘그리스도의 미사(Christ +Mass)’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은 실제 예수 탄생일과는 거리가 멀다.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실 때 목자들이 들판에서 밤까지 양떼들에게 풀을 먹였다는 것만 보아도 계절이 한겨울이 아닌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날이 성탄절이 되었을까? 한 때는 1월 6일이나 3월 21일(춘분)을 성탄절로 정하기도 했던 로마교회가 12월 25일로 확정한 데는 동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해가 가장 짧았다가 동지를 지나며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25일을 ‘정복할 수 없는 태양의 생일’ 태양의 신 솔(Sol)의 탄신일이라 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축제일 이었다. 로마 교회는 이교도들에게 효과적으로 선교하기 위한 목적 혹은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354년경부터 이날을 공식적인 성탄절로 정하고 지켜왔다.

이처럼 성탄절로 알려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유래는 예수님의 탄생이 아니라 동서양모두가 태양의 부활을 축하 하는 동지축제인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 같이 태양의 부활을 축하 하지만 동양에서는 동짓날 자체에 시작과 부활의 의미를 두고 있고, 서양에서는 동짓날을 해가 가장 짧은 날이라 하여 태양이 죽은 날로 여기고 다시 태양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25일에 부활의 의미를 두어 축제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갓 태어나면서 한 살이라 하여 어머니 태중에 잉태한 순간부터를 생명으로 인정하는 우리의 풍습과 태어난 후 만 1년이 되어야만 비로소 1살이라 하여 출생 후 부터를 생명으로 보는 서양 풍습과의 차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현실이나 결과를 중시하는 서양의 사유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원인이나 근원을 중시하는 동양사유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동지축제에 즈음하여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힘차게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세종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