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하 재정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전국 35개 대학이 공개됐다.

충청권에서는 백석대, 한서대, 극동대 등 3개 대학이 지정됐고 지난해 지정됐던 배재대, 세명대, 영동대는 올해 멍에를 벗었다.

교육부는 29일 2014학년도 재정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제한대학(이하 학자금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337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하위 15%에 해당하는 35개 대학(일반대학 18개, 전문대학 17개)이 재정제한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이 중 14개 대학이 학자금제한대학에 포함됐다.

또 학자금제한대학 중 평가 결과가 더 부실한 11개 대학은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돼 앞으로 정부의 강제 구조조정을 받게 됐다.

정부 재정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은 1년간 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는 신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또 다년도 사업의 경우에도 참여는 가능하지만 지정기간 동안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없이 대학 자체 부담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학자금제한대학에 지정된 대학은 재정제한대학의 규제에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학자금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며, 경영부실대학은 입학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정부의 구조조정을 받아야 한다.

이번 부실대학 발표와 함께 다음달 4일부터 실시되는 수시모집전형을 시작으로 2014학년도 대학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부실대학 지정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수시모집 경쟁률이 재정지원제한대학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탈출대학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제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세명대는 2012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6.15대1 이었으나 2013년도에는 4.81대1로 하락했고 영동대도 2012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4.31대1 이었으나 2013학년도는 3.88대1로 낮아졌다.

반면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벗어났던 극동대의 경우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7.34대1로 2012학년도 11.08대1 보다 낮았고 2012학년도 재정지원제한대학이었다가 2013학년도 벗어난 서원대의 경우 2012학년은 3.4대1이었으나 2013학년도는 4.46대1로 상승했다.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 또는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의 경우 수시모집 지원횟수 제한까지 겹쳐 학생 모집에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