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한국교통대에 총장 임용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총장 후보 재선거가 불가피해 전임 총장 퇴임 이후 4개월째인 이 대학 총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통대에 따르면 이날 총장 임용후보자를 재추천하라는 교육부 공문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열어 "1순위 후보자 사퇴 등으로 총장 임용후보자를 제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총장 임용후보자를 재선정해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등에는 대학 측이 총장 임용 후보자를 2명 이상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1순위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통대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를 다시 구성해 새 총장 임용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특히 교통대는 총장 임용 후보자였던 A 교수가 총추위 위원이 단과대 별로 안배되지 않은 점, 직원이 총추위에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내세우며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한 전례가 있어 이 같은 문제점을 마무리한 뒤 총장 후보자를 교육부에 재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총추위 구성을 놓고 구성원간 극심한 내홍을 겪은 전례에 비춰볼 때 새 총장을 맞는 시점이 해를 넘길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총장 임용후보자를 재선정하는 과정에서 총추위 구성 비율을 놓고 또 다시 구성원간 의견 대립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교통대 관계자는 "총장 재추천이 이뤄져도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야 해 최장 60일 정도 소요된다"며 "총추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된다면 총장 임명시기가 언제가 될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