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기능지구가 동시에 개발된다.

충북도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기능지구를 동시에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미래창조과학부가 받아 들여 내년도 예산안에 청원군·세종시·천안시 등 3개 기능지구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국비가 반영된다고 27일 밝혔다.

기능지구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은 거점지구와 동시에 개발된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국비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거점지구-기능지구 동시개발'론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달 11일 '과학벨트 정책간담회'에서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당시 간담회를 주재하기 위해 충북도청을 방문한 미래부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에게 "거점지구를 먼저 개발하고 기능지구를 후에 개발하지 말고, 대덕지구에서 생산되는 연구결과물을 충북 청원·세종시·충남 천안 3개 기능지구에서 응용화·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先) 거점지구, 후(後) 기능지구' 개발 개념을 동시 개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동시에 개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도는 지난 달 14일 미래부에 제출한 요구서 '기능지구 육성대책'을 통해 '국내·외 기초연구 성과의 응용화·사업화를 가능하도록 하려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동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미래부가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안되면 추경에라도 기능지구 관련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충북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거점-기능지구 동시개발론을 정부가 수용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