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성추행·체벌 의혹이 불거진 괴산 모 중학교의 교장을 전보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교원 인사를 통해 해당 교장을 산하 기관 교육연구관으로 발령했다.

이에 앞서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 22일 도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전보됐다.

A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면서 팔과 어깨를 만지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 안정을 꾀하고자 이렇게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학교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총회를 열어 도교육청의 조치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 학부모는 "도교육청이 교장과 관련 교사를 전보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 교사 등에 대해서는 추가 징계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달 초부터 일부 교사들이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체벌을 하고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자주 신체접촉을 하고 있다며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내는 등 반발해왔다.